제주와 동남아 직항노선을 연계한 수출길이 확대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기업 5곳과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와 타이완에서 진행한 2024 JEJU ROAD 수출상담회를 통해 현지 바이어와 154만 달러 규모 수출상담과 43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싱가포르 제주사무소와 공동 주최로 열린 ‘싱가포르 제주의 날’에서는 109만 달러 수출상담과 43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타이완에서는 싱허인터네셔널(Shing Her International), 동삼홈쇼핑(Eastern Home Shopping · Leisure) 등 대형 유통사를 비롯한 현지 온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편의점·드럭스토어 등 유력 바이어사를 방문하여 45만 달러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타이완 시장 조사 결과 현지 매장에 입점한 제주기업 ㈜에코제이푸드의 제주다쿠아즈 2종, ㈜제주팜21의 FRUNACK 스낵이 완판되는 등 제주산 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했다.
이후 진행된 바이어상담을 통해 제주타쿠아주 제품에 대한 2차 발주를 성공하는 등 온오프라인 드럭스토어에 제주제품 추가 입점과 확대 주문 가능성도 높였다.
타이완 수출제품의 재발주 비율이 7%로 낮은 상황에서 제주기업 제품들이 현지 시판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JTP와 참여기업은 타이완 삼립방송국 부사장과 면담을 갖고 합작방송을 통해 제주의 우수제품 판로를 확대하는 공동마케팅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해외수출 직항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제주기업과 제주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제주기업들은 제주 직항노선을 활용하여 김포-인천공항을 거쳐 진행됐을 때보다 1인당 소요 시간이 40%, 전체 교통비는 60% 정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문용석 JTP 원장은 “동서교역루트로 대표되는 실크로드(Silk Road)처럼 제주에서 곧바로 수출시장인 싱가포르와 타이완을 연결하는 JEJU ROAD 수출상담회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동남아와 중화권까지 직접적인 수출길을 확대하고 우수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