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규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29일 오후 도청을 방문한 덴마크 시보그(Seaborg) 기업 관계자와 만나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Compact Molten Salt Reactor)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 개발 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시보그 기업에서는 조나스스탬프(Jonas Stampe) 최고 비즈니스책임자(CBO:Chief Business Officer), 페르노르보르(Peder Norborg) 최고 제품책임자(CPO:Chief Product Officer), 강신영 한국지사장 등이 경남도청을 방문했다.
시보그 기업은 2014년 덴마크 코펜하겐대에 다니던 물리학도들이 만든 스타트업으로써, 2020년 미국선급협회 인증을 받았다. 지난 해 유럽혁신위원회(EIC)가 선정한 혁신기업 TOP74 중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으로는 최고인 7위를 차지하여, 펀드 자금을 유치하는 등 용융염원자로(MSR) 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체로 꼽힌다.
용융염원자로(MSR)는 정부 국정과제와 경남도 핵심 도정과제에 포함되어 적극 육성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일종이다. 용융염원자로(MSR)는 일반 대형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아 활용 분야가 다양하고,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용융염(핵연료와 냉각제)이 굳도록 설계되어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다.
시보그 기업 관계자는 “한국수력원자력, 삼성중공업과 최대 800메가와트(㎿)급 부유식 원자로 발전설비 모델 개발을 위해 계속 협업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원자력 기술과 조선?해양 산업이 융합하면 빠른 시일 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병규 경제부지사는 “경남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 주기기를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원전 협력업체가 집중된 원전 제조 분야의 중심지”라고 말하며, 특히 “지난 3월 14일 경남에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 국가산업단지가 확정되어, 경남의 지역경제 재도약 기반이 마련됐다”고 경남의 우수한 원전산업 생태계를 설명했다.
또한 “경남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을 지닌 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스마트 선박 등을 개발해 조선업이 새롭게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전과 선박의 제조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경남은 시보그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의 최고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시보그 본사 대표가 한국 내방 시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다.